◆ 10년 만에 돌아온 '교정 예능'
요리 예능의 마이더스 손 백종원이 이번에는 '인생 역전'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냈다.
ENA의 신규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그 주인공이다. 11년 전 'SBS 송포유'가 남긴 교정예능의 쓴맛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프로그램은 20명의 위기 청소년들이 요리를 통해 새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외식업계 대부 백종원을 필두로 일식·양식·중식·고기요리까지 전방위 요리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매주 토요일 밤 8시 30분 방영 예정이다.
◆ '9호 처분' 출연자 논란
하지만 프로그램은 시작 전부터 뜨거운 논쟁에 휩싸였다. 출연진 중 9호 처분(단기 소년원 송치)을 받은 청소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시청자들은 "범죄자 미화"라며 반발하고 있다.
자료=대한민국 법원 |
특히 "피해자 감정은 안중에도 없다", "자극적 소재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일각에서는 2013년 방영된 '송포유'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가치있는 정보 | 소년법 처분 등급과 의미, 9호 처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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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처분은 소년법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처벌이다. 상습 절도나 강도 등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내려지며, 최장 6개월간 소년원에 수감된다.
- 10호 처분(2년 이하 장기 수감)에 이어 가장 심각한 처분으로 분류된다. 교정 성공률은 20%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 제작진의 승부수
제작진은 스파르타식 교육과 진정성 있는 성장 드라마를 약속했다.
'흑백요리사' 데이비드 리,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등 실력파 셰프들이 100일간 참가자들의 실력 상승을 위한 맹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ENA |
◆ 교정과 예능, 공존 가능한가?
예능계 관계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송포유'와 달리 평가받을 수 있는 근거로 '백종원 효과'를 꼽는다.
백종원은 '골목식당'을 통해 이미 '재기 예능'의 성공 방정식을 입증한 바 있다.
더불어 2013년과 달라진 시청자들의 사회적 인식도 주목할 만하다.
윤리 경영과 ESG경영 이 화두가 된 현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방송의 공익적 가치도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자료=ENA |
결국 이 프로그램의 성패는 '시청률' 이상의 '사회적 임팩트'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11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100일간의 도전이 시작된다.
💡 가치있는 정보 | 청소년 재범률과 직업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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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 출소자의 3년 내 재범률은 평균 35%에 달하지만, 전문 직업교육을
받은 경우 이 수치가 15%대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 특히 요식업 분야는 진입장벽이 낮고 취업 연계가 수월해 교정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 "논란? 방송 시작되면 180도 달라질 것"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프로그램 관계자는 "첫 회만 봐도 시청자들의 생각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출연자들의 변화가 너무나 극적이어서, 제작진도 깜짝 놀랐다"는 것.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프로그램이 단순한 '교정 예능'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출연자들의 취업을 책임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연결될지 방송국 안밖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ENA |
과연 백종원의 새로운 도전은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처럼 구원의 서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
OTT 시장의 흑백요리사 흥행에 이어 금융시장의 더본코리아 상장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백종원의 손길, '백종원 매직'이 긍정적인 사회적인 영향력 창출과 교정예능의 성공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