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수수료개편으로 치킨가격 상승을 앞둔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진=KFA |
내년 초 배달앱 수수료 개편을 앞두고 외식업계가 잇따른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BBQ, bhc, 교촌치킨 등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배달 주문 시 매장 가격보다 최대 2천원 비싼 '이중가격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의 가격 조정이 될 전망이다.
💡 가치있는 정보 | 배달앱 수수료 개편 핵심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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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변경: 9.8% → 7.8% (상위 35% 업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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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인상: 500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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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향: 주문금액 2만원 기준 점주 부담 100원 증가
- 적용 시점: 2025년 1월부터
◆ "배달비 인상이 메뉴가격 인상 되레 불러올 수도"
한국소비자연맹 정책실장은 "점주당 100원 수준의 추가비용을 이유로 메뉴 가격을 2천원씩 올리는 것은 소비자에게 과도한 부담 전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배달앱 평균 주문금액이 2만5천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거래에서 점주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프랜차이즈 업계 "불가피한 선택" vs 소비자 "또 다른 갑질"
프랜차이즈 업계는 입장이 엇갈린다. bhc치킨은 협회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나, BBQ는 본사 차원의 검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배달 수수료로 인한 점주 부담이 크다"며 이중가격제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교촌치킨은 도입 검토 자체를 부인했다.
배달수수료로 인한 이중가격제 도입을 앞둔 치킨업계, 사진=bbq |
소상공인연구소 관계자는 "이중가격제가 도입되면 전체 외식업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치킨업계가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치킨업계 이중가격제를 기점으로 도미노 가격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전망한 셈이다.
💡 소비자 대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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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포장주문 시 평균 2천원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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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프랜차이즈 공식앱 활용 시 추가 할인
- 2만5천원 이상 주문 시 배달비 부담 감소
◆ 해외에선 이미 일반화된 '배달 할증'
일본의 경우 2022년부터 주요 외식 체인들이 배달 주문 시 300~500엔(약 3천~5천원)의 할증을 부과하고 있다.
미국 맥도날드도 배달 주문 시 메뉴 가격을 10~20% 높게 책정한다.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배달 할증은 이미 보편화된 추세"라며 "국내도 배달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적정 수준의 가격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앞으로의 과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중가격제 도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맹점주 권리 침해나 소비자 피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이중가격제를 강요하는 행위나, 과도한 가격 차별이 있을 경우 시정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배달 플랫폼 업계도 가격 투명성 제고를 위해 매장가격과 배달가격을 동시에 표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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