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버튼 누르고 연애하세요?"...3개월간 1000명이 선택한 '성관계 동의앱' 나중에 딴소리 없다?

성관계동의앱


데이팅 앱 이후 가장 충격적인 디지털 연애 문화가 등장했다.


'성관계 동의앱'이 출시 3개월 만에 1000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MZ세대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다.


20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제 믿을 것은 디지털 기록뿐"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 "먼저 동의하고 시작할까요?"...MZ세대의 새로운 데이트 풍속도

이 앱은 QR코드 스캔만으로 즉시 동의서 작성이 가능하다.

성관계동의앱
사진=구글 앱스토어

개발사 측은 "변호사 검수를 거친 국내 최초의 합법적 동의 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20대 남성 C씨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이제는 서로의 안전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배경이 된 정보 | 데이트 관련 법적 분쟁 예방 가이드

  • 성범죄 무고 증가율: 2017년 대비 30.1% 상승
  • 데이팅앱 관련 범죄: 전년 대비 24% 증가
  • 법률구조공단 데이트폭력 상담: 전년 대비 37% 증가
  • 디지털 증거 보관 시 주의사항: 위변조 방지, 시점 인증 필수


◆ "디지털이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법조계의 상반된 시각

서울중앙지방법원 성범죄 전담 부장판사 출신 정모 변호사는 "디지털 증거의 법적 효력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특히 동의 시점과 실제 행위 시점의 간극이 중요한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사이버범죄 전문 이모 변호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면 신뢰할 만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디지털로는 해결 못해"...인권단체의 경고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성관계는 지속적 소통과 합의가 필요한 과정"이라며 "순간의 동의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는 "앱 사용 기록 자체가 2차 피해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관계동의앱
사진=구글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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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 전망

일본에서는 유사 앱이 개인정보 보호 우려로 출시가 보류된 바 있다.


반면 스웨덴은 2018년부터 명시적 동의 없는 성관계를 성범죄로 규정하는 '동의법'을 시행 중이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박모 교수는 "기술 발전이 가져온 새로운 도전과제"라며 "법제도와 기술, 윤리의 조화로운 발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관계 동의 앱의 등장은 디지털 시대가 던진 새로운 화두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상호 존중과 신뢰 회복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AI 기반 강압 상황 감지 기능을 추가한다면, 기술이 법적 분쟁을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여전히 "나중에 딴소리 없기다? 정말?" 하는 암묵적 합의의 유효성에 관한 논란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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