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부정적 순환고리와 정신건강 관계, 사진=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
하루 평균 6.5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의 정보 소비 패턴이 정신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 실험심리학과 연구팀은 1,145명을 대상으로 4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부정적 콘텐츠 소비가 정신건강 악화를 일으키고, 이는 다시 부정적 정보를 더 찾게 만드는 '디지털 악순환'을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학술지 Nature에 공개되었다.
◆ "정신건강 나쁠수록 부정적 정보에 끌린다"
"우울감이 큰 사람일수록 부정적 뉴스나 정보를 더 많이 찾아보는 경향이 있었고, 이는 다시 우울감을 심화시켰습니다." UCL의 크리스토퍼 켈리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 발견을 이렇게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한 후 30분간 자유로운 웹서핑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정신건강 지수가 낮은 참가자들이 부정적 콘텐츠를 2.5배 더 많이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가치있는 정보 | 건강한 온라인 생활을 위한 3가지 실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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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정해진 시간에만 뉴스 확인하기 (정보 소비 시간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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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콘텐츠 위주로 구독 설정하기 (선택적 정보 소비)
- 'Digital Diet' 등 감정 영향도 표시 도구 활용하기 (건강한 정보 선택)
◆ "식품 영양표시처럼 감정 영향도 표시해야"
연구를 주도한 탈리 샤롯 교수는 "음식에 영양 성분을 표시하듯, 온라인 콘텐츠에도 감정 영향도를 표시하면 더 건강한 선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악순환 실증자료, 사진=UCL 실험심리학과 |
실제로 연구팀이 개발한 'Digital Diet' 확장프로그램을 사용한 그룹은 부정적 콘텐츠 소비가 47.7% 감소했으며, 긍정적 콘텐츠 선택이 24.3% 증가했다.
◆ 전문가들 "디지털 웰빙,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이번 연구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건강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스크린 타임을 줄이는 것을 넘어, 소비하는 콘텐츠의 질적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Z세대의 경우 부정적 콘텐츠 노출이 불안과 우울 위험을 3배까지 높일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셜미디어 플랫폼들과 협력해 감정 영향도 표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시대의 정신건강 관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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