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2025년 전격 안식년을 선언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한 박정민은 "내년에는 모든 작품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며 "안 그러면 안 쉴 것 같아서"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활동중단 안식년을 선언한 배우 박정민, 사진=유튜브 요정식탁 |
◆ "내 표정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서..."
거울을 보다가 영화에서 본 듯한 자신의 표정을 발견한 순간이 터닝포인트였다고 한다.
"내가 지금 이렇게 계속해서 작품을 해왔는데 버릇이 생기는 것 같아서 다른 걸 또 발견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그의 고백은 창작자로서의 진정성을 엿보게 한다.
일주일에 5일을 촬영하며 쉴 틈 없이 달려온 그가,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이다.
💡 가치있는 정보 | 잠시 멈춤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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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적 관점: 지속적 활동 시 뇌의 '자기참조 네트워크(DMN)' 활성화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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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연구: 의도적 휴식기는 새로운 신경 연결망 형성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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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 3-6개월의 의도적 휴식으로 업무 효율 40% 상승
- 직무 스트레스: 연속 근무 5년 차 이상 시 번아웃 위험 70% 증가
◆ 아버지를 위한 특별한 도전
박정민의 안식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다. 그는 시각장애를 앓고 계신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먼저 제작하고, 이후 일반 도서를 출간하는 '역순 출판'이 그것이다.
소중한 사람을 언급하는 박정민, 사진=요정식탁 유튜브 |
"제 아들이 만든 첫 책을 읽을 수 없는 아버지를 보며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는 그의 말에서 배우를 넘어선 인간 박정민의 따뜻한 면모가 드러난다.
◆ "24시간 기다리게 하고, 없는 사람 취급하던 시절"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무명시절의 아픔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데뷔 후에도 여기저기 전전하며 인사했는데 인사도 안 받아주고, 안 받아줬으면서 인사 안 했다고 뭐라 하고..."
그의 회상은 화려한 연예계 이면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험이 그를 더 깊이 있는 배우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 "대히트작은 없지만..."
"천만 관객 영화나 시청률 대박 드라마는 없어요. 저는 그저 그때그때 존재감을 드러내려 노력해왔죠." 박정민의 이 말은 현재 연예계의 '성과주의'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도 읽힌다.
그가 선택한 안식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예술가로서의 본질을 되찾기 위한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사이 롤 티어는 밤에 올린다고 했다. 유쾌한 농담과 진지한 고민이 공존하는 모습이야말로 박정민이라는 배우의 진면목이 아닐까.
롤티어올리기를 밤에하겠다는 박정민, 사진=요정식탁 유튜브 |
너스레를 떨던 그의 모습에서 스타이면서도 평범한 30대 남성의 일면이 드러났다. 이는 단순한 농담이 아닌, 완벽주의 배우가 자신의 쉼에 대해 여유를 가지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배우로서의 안식년을 무사히 잘 마치고 한명의 아들과 인간으로 충분히 좋은 시간을 보낸 뒤 더 깊이 있어진 연기로 돌아올 그날을 기다려본다.
밸류타임즈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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