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의심환자가 3주 만에 10배 폭증하며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유행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독감은 A형이 주도하고 있어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73.9명을 기록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에이형 독감 환자, 사진=뉴스1, 질병관리본부 |
◆ A형 독감, B형과 다른 점은?
A형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형태다. 고열과 두통, 기침 및 가래 그리고 근육통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서귀포시 소아청소년과의원은 "A형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마스크를 쓴 가족 간에도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B형은 간경변, 중이염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증상이 덜 심각하고 전염성도 낮은 편인 반면, A형은 38도 이상의 고열이 특징이며 해열제로도 잘 조절되지 않는다.
💡 독감 치료 골든타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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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현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투여 시 빠른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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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5일분):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금 약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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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미비르 주사(1회): 비급여로 3~5만원대
- 고위험군(9세 이하, 임산부, 65세 이상, 만성질환자)은 즉시 치료 필요
◆ "수면이 보약"...회복의 핵심은 면역력
독감 회복의 핵심은 면역력 관리다. 의료진들은 충분한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는 "수면 중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바이러스 퇴치력이 높아진다"며 "평소 운동을 하던 사람도 독감 시기엔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죽이나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며, 수분 보충과 가습기 사용으로 호흡기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백신, 지금이라도 맞아야 하나
질병관리청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백신과 매우 유사해 지금 접종해도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70~90%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현재 A형에 걸렸더라도 B형 예방을 위해 접종이 권장된다.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방어항체가 형성되므로, 이 기간 동안은 감염 주의가 필요하다.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 시민 대응 수칙: 이것만 지켜도 감염위험 크게 낮아져
독감 유행기에는 개인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료진들은 실내 습도 관리를 첫 번째로 꼽는다.
강남베드로병원 내과 전문의는 "겨울철 건조한 실내 환경은 바이러스가 더 잘 붙는 조건을 만든다"며 "실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독감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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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시 마스크 필수 착용 (마스크는 코 점막 보호 효과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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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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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당 주스나 생강차로 수분 보충, 비타민C 섭취
- 젖은 수건을 실내에 걸어두어 적정 습도 유지
◆ 독감 확진자 가족이라면?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시 행동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확진자는 해열제 없이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을 때까지 격리하고,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5~7일간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가족들은 개별 수건 사용, 식기 분리, 화장실 분리 사용이 권장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은 접촉을 최소화하고, 공용 공간에서는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해야 한다.
◆ 증상별 대처요령
독감 초기에는 목 통증과 두통이 먼저 나타난다. 이 시점에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으면 회복이 빠르다.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누런 가래가 동반되면 폐렴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한편, 구토나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다면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 보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회복기에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며 과로를 피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의료진들은 "독감 증상이 완화됐더라도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는 반드시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도 중단 시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회복 후에도 2주 정도는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이므로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밸류타임즈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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